DL, 불황 속 압도적 실전 전망..매수 유지-IBK투자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9.26 07:4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DL이 3분기 불황 속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DL의 크레이튼(Kraton)와 카리플렉스(Cariflex) 인수를 통한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26일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석화 업체들의 실적 감익폭이 큰 가운데 DL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7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7.7% 증가하며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DL케미칼의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폴리에틸렌(PE)의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폴리부텐(PB)은 역내 대비 판가가 10~20% 높은 미국·유럽 수출 확대로 차별화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리플렉스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20% 수준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디칼 제품 수요 확대 및 브라질 증설 효과에 기인한다.

크레이튼 영업이익은 9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 CTO·다운스트림 제품 공급 가격을 15% 인상한데 이어 3분기에도 추가적으로 20% 인상했다”며 “상반기에 발생했던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이 올해 3분기부터는 대부분 제거됐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DL의 케미칼·카리플렉스·크레이튼의 합산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83%, 내년 87%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DL을 지주사가 아닌 북미·유럽 생산 거점을 보유한 스페셜티 화학 업체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IBK투자증권 측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DL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카리플렉스의 신 공장을 싱가포르에 건설할 계획”이라며 “세계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IR Latex 신설 프로젝트는 1차·2차 투자로 단게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증설 후 세계 IR Latex 생산능력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증설로 DL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히 해지고 연간 약 3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