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9보다 성능 절반 못미치는데..3년만에 출시 'LG 울트라탭' 가격 논란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8.16 07:33 | 최종 수정 2022.08.16 08:23 의견 2
LG전자가 BS 사업본부를 통해 5년 만에 출시한 태블릿PC 'LG 울트라탭'. [자료=LG전자]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해 급성장한 국내 비대면 교육 시장 공략을 위해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를 통해 태블릿PC 'LG 울트라탭'을 선보였다. 3년 만의 태블릿PC 출시다. 하지만 이 태블릿PC는 동 가격대인 애플 아이패드 9세대에 비해 성능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자아낸다.

LG전자의 태블릿PC는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가 맡았다. BS 사업본부는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미래 LG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BS 사업본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에서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에게 IT 기기를 보급하는 '1인 1 스마트기기 사업'의 확대로 인해 힘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의 수요만도 상당하기에 LG전자가 태블릿PC를 다시 출시한 것이다.

LG 울트라탭의 판매가격. 실 구매가격은 40만원대 중후반이다. [자료=LG전자]

LG전자가 B2B 시장용으로 선보인 'LG 울트라탭' 외에도 네이버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노트북 'LG 웨일북 투인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한 'LG 트윈원 PC'도 함께 출시돼 교육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 중 LG전자의 태블릿PC인 'LG 울트라탭'은 7.1mm로 얇고 필기용 와콤 스타일러스 펜을 기본 제공한다.

제품은 내부 저장공간에 따라 10A30Q-LQ14K(64GB)/10A30Q-LQ28K(128GB) 두 종류로 나뉜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51만3000원(64GB)/57만4000원(64GB)이나 실 구매가격은 46만2000원~51만7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LG 울트라탭과 애플 아이패드 9세대 AP 성능 비교. 비슷한 40만원대 제품이지만 두뇌에 해당하는 AP의 차이는 2배 이상이다. [자료=CPU벤치마크]

'LG 울트라탭'에는 퀄컴 SM6225 칩셋이 탑재됐다. 해당 칩셋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A23에 적용된 보급형 칩셋이다. 비슷한 금액대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 9세대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셋과 비교하면 성능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듯하다.

IT기기 전문 벤치마크 사이트 'CPU벤치마크'에서 두 AP의 성능을 벤치마크한 결과 아이패드 9세대의 A13 바이오닉은 5216점, 퀄컴 SM6225는 2268점을 기록했다. 이는 아이패드 9세대 성능의 44%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LG 울트라탭'이 준수한 사양에 케이스와 스타일러스 펜까지 제공하니 적정 가격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성능과 브랜드 가치에서 압도하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비슷한 가격인데다 과거 G패드 출시 시절에도 OS 업데이트가 다소 느렸던 만큼 3년 만에 출시한 LG전자의 태블릿PC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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