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게임 '확' 바뀐다..'쓰론앤리버티'·'프로젝트M' 콘솔로 출시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8.03 17:12 의견 0

연말에 공개될 예정인 '쓰론앤리버티' [자료=엔씨소프트]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 하반기~내년까지 복수의 콘솔 버전 게임을 출시해 북미·유럽 게이머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그간 PC와 모바일 게임만 개발해왔던 엔씨소프트의 콘솔시장 진출은 대작 게임이 즐비한 콘솔 시장과 그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게이머들로 인해 미뤄져왔다. 하지만 콘솔 게이머들은 게임 플레이 시간과 충성도가 모바일 게임보다 높고 무엇보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가 커 엔씨소프트의 해외 진출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특허청에 'TL: Throne and Liberty(이하 쓰론앤리버티)'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한 신작을 콘솔로 선보일 예정이다.

본래 '프로젝트 TL'은 차세대 리니지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게임이다. 하지만 차세대 리니지였던 이 게임은 개발 과정에서 최신 게임 트렌드에 맞춰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콘텐츠 등의 변경이 계속됐다. 급기야는 개발 중인 게임을 두고 "이걸 굳이 리니지라고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커지자 아예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이름으로 게임을 개발하기로 결정해 이름이 '쓰론앤리버티'가 됐다.

'쓰론앤리버티'는 스토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 모든 공간은 심리스(Seamless)하게 연결되며 다양한 도전 콘텐츠를 통해 게이머들이 다양하게 경쟁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스토리와 세계관이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설명되도록 하기 위해 주로 콘솔 게임이나 어드벤처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플레이 도구와 연출 기법을 활용했다.

6월에 첫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프로젝트M'도 콘솔로 출시되는 게임이다. '프로젝트M'은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 신작으로 게이머의 조작, 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게 된다.

'프로젝트M'은 3D 스캔, 모션 캡처,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등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자체 기술력을 통해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세밀하게 구현했다.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과 최신 콘솔의 고사양이 어우러져 한층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내년까지 이어지는 다수의 신작을 콘솔과 PC,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하고 서비스 지역과 장르까지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나치게 '리니지' 중심이었던 것이 현재의 주가 하락 위기를 낳았지만 그 위기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게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의 김동우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4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PC·콘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TL(쓰론앤리버티)'을 필두로 프로젝트 'E/R/M'과 미공개 신작 2종 등 새로운 지적재산권(IP)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IP의 가치를 게이머들에게 인정받게 될 경우 향후 차기작의 발표, 모바일 등 기타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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