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올레드 초격차 유지 '핫 이슈'로..KIET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분석

김성원 기자 승인 2022.07.27 11:36 | 최종 수정 2022.07.28 00:33 의견 0
27일 현재 한국 올레드(OLED) 산업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중국과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사진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현황. [자료=산업연구원(KIET)]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최근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 수익성 악화로 OLED(올레드) 초격차 유지가 '핫 이슈'로 부상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에 여전히 핵심 소재·장비의 높은 해외의존도와 국내 수요기반 축소가 '걸림돌'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은 한국, 중국, 대만, 일본만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원이 가치사슬별 경쟁우위를 진단한 결과, 한국 OLED 산업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중국과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R&D·설계와 생산부문의 높은 경쟁우위에도 조달과 수요는 상대적 열세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따라 초격차 기술기반의 경쟁우위 유지를 위해서는 조달분야의 핵심기업 육성과 지속적인 R&D를 위한 협업체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세계시장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LCD에서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패널 기업들은 OLED 전환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LCD 생산은 급속히 축소되고 있으며 향후 산업경쟁력에서 OLED가 절대적 비중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은 주요 소재·부품과 장비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생산 설비를 구축했지만 시장성 있는 양산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OLED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우리나라는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로 인해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협받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 가치사슬의 핵심은 생산과 조달부문이다. 향후에도 이를 중심으로 부가가치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부문은 R&D·설계 및 조달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기술변화를 선도하고 있어 전체 산업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성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부문은 양산기술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핵심 소재·부품의 중요성이 높아 가치사슬에서의 그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OLED 산업은 가치사슬 전 분야를 구축한 유일한 국가이다. 제조분야 경쟁력을 중심으로 시장 전후방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과 수요기업은 그 규모가 크지만 조달 분야는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기업간의 수익성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국내 밸류체인은 조달 분야, 낮은 내수 구조 등이 약점인데도 경쟁국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우위 지속을 위해 ▲조달분야 핵심기업 육성으로 약점 개선 ▲지속적인 R&D를 위한 연구 협업체계 활성화 ▲OLED 전문인력 양성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