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배터리에 SK온·LG엔솔 혼용..소비자 선호 제품은?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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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16:07 | 최종 수정 2022.07.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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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공개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6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세계 최고수준의 전기소비효율(6.2km/kWh)을 달성해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가 524km나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이오닉6에 대한 관심과 함께 어떤 배터리가 탑재됐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우선 아이오닉6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 논란은 차치하고 아이오닉 6는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현대자동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21일 전기차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77.4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하지만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차량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아이오닉6도 롱레인지 모델이 가장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6 롱레인지의 배터리 용량은 아이오닉5 롱레인지·EV6 롱레인지와 동일하다. 하지만 주행거리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단순히 공기저항계수의 차이로는 설명이 안 된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6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적 요소를 적용해 최고 공력 0.21을 구현하고 주행 저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공력 최적화를 위해 구현된 유선형 디자인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고안한 휠 갭 리듀서를 포함해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리어 스포일러,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공력 휠, 언더커버를 개발해 현대차 최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여기에 구동시스템 효율을 보다 최적화해 개발했다.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차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초경량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경량화에 특히 신경 썼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공차중량 1500km인 승용차의 무게를 10% 줄이면 연비가 4~6%, 가속성능도 8%가량 향상된다고 한다.
또한 연비에 유리하도록 타이어의 구름저항을 개선한 아이오닉6 전용 타이어를 개발해 적용했다.
하지만 다소 의외인 부분은 배터리다. 아이오닉6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배터리 공급 이슈와 관련해 배터리 공급처를 이원화했을 뿐 배터리 성능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출시되는 아이오닉6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일부 매체에서 내년 중국과 일부 지역에 공급되는 차량에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현대차측은 배터리 성능은 동일하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어느 제품이 화재로부터 안전한 지에 관심이 몰려있다. 아직 전기차가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차량 화재는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의 안전문제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제품의 안전성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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