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리비안도..전기차 업계로 번진 구조조정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7.12 08:00 의견 0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안 서비스센터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슬림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업계도 구조조정을 피하지 못해 시장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이어 리비안도 정리 해고에 들어간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향후 몇 주 내에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는 등 전체 직원 1만4000여 명 중 5%를 감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안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1년간 직원 수를 대략 2배로 늘렸다며 감원은 전기차 제조 부문이 아닌 부서를 중심으로 중복 기능을 없애는 차원에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픽업트럭 R1T, 배달용 밴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비용 절감을 위해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관련 부서 직원 200여 명을 해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향후 3개월 동안 전체 인력의 3.0∼3.5%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드도 구조조정에 동참한다. 포드는 지난달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을 우선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포드 대변인은 발렌시아와 독일 자를루이 공장 직원들에게 이미 조만간 상당한 규모의 구조조정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국적 자동차 그룹인 스텔란티스도 미국 스털링에 2000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고 있는 스탬핑 공장에서 정리해고 계획을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해고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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