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살해범, 모친이 특정 종교에 빠져 범행 결심.."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 아냐"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7.10 10:49 | 최종 수정 2022.07.10 10:50 의견 0
지난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배경에 대해 특정 종교 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원한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고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야마가미는 애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지만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고 했다.

그는 "아베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 때문이 아니다"라며 "아베가 종교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단체는 일본이 아니라 해외에서 생긴 종교로 알려졌다. 인터넷에는 이 단체 대표들이 세운 민간활동단체 행사에 보낸 아베의 비디오 메시지 영상이 올라와 있다.

해당 종교단체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이 종교 신자로 등록돼 있다.

이 종교단체의 홍보 관계자는 도쿄신문에 "야마가미 어머니가 오랜 기간 신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경제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종교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종교단체에 많은 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의 친척은 아사히신문에 "야마가미가 종교단체를 계속 원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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