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도 사먹기도 무섭다”..식품물가 고공행진, 상승압력 내년 지속 가능성↑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6.27 16:07 의견 0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 외식 물가 등 식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하반기 크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 외식 물가 등 식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하반기 크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주요 식량 수출 제한과 그 여파에 따른 결과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했다. 올해 3월·4월 6%대 상승률에 이어 또 올랐다. 이는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은 올해 1분기 국내 4인 가구 식비(식료품+식대)는 1년 전보다 9.7% 증가한 월평균 106만6902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 상승의 원인이 해외에서 온다고 분석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주요 식자재 생산국의 수출 제한, 이에 따른 대체재 수요 증가와 국제 물류대란 등이 그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식품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제 식량 가격 인상에 따라 식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하반기 물가 압력이 더 클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은 “외식 물가는 재료비 상승에 따른 인상 압력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압력이 높아지면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8일 식품제조·유통업체 대상 민생안전대책 간담회를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제조·유통업체를 만나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을 설명하고 생산자 부담 완화 지원책의 효과가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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