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와는 다르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달러-위믹스 생태계 성공 자신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5.24 18:11 의견 0
24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위메이드]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테라·루나와는 다르다."

24일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테라USD(UST)·루나(LUNA) 코인의 폭락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위험성이 한층 높아진 것과 관련해 위믹스(WEMIX) 코인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24일 유튜브 생방송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여러 질문들에 대해 답변했다. 장 대표는 먼저 "(위믹스는) 게임 코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가 거래되는 경제를 대변하고 있다. '쓸모없는 코인'과는 다르다"며 "(위믹스가) 게임계의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가상자산이 제대로 생태계를 갖추고 토큰(코인)이 활용되는 '토큰 이코노미'를 온전히 구축한 사례가 많지 않다. 막연히 백서에 의존해 투자금을 모으고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차츰 계획과 달리 사업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 사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은 '세력'들에 의해 시세가 크게 널뛰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글로벌 톱10에 속했던 '메이저 코인' 루나가 단 하루 동안 99% 이상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모두 "가상자산은 법정화폐가 아니므로 특정주체가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폭에 제한이 없으므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 "가상자산은 초고위험 상품으로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우선된다"는 경고문구를 내걸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장 대표가 위메이드는 코스닥 상장사로 실체가 있는 게임회사이며 매년 상당한 매출을 발생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상장사로, 다른 코인 프로젝트와 달리 절차를 지킬 것이 많아 내부 통제가 된다"면서 "저희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은 지속 가능성으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진행했다. '한탕'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위믹스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실제 장 대표는 위믹스(WEMIX) 코인을 발행한 뒤 수시로 미디어와 투자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8일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1'에서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고 올해 2월 9일 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2월 16일 미디어 간담회, 3월 31일 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 주주와의 대화, 그리고 5월 24일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직접 질문에 답변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 스스로 가상자산의 위험성과 가상자산의 가능성을 잘 알고 있기에 투자자 및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위믹스 생태계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날 질의응답에서 테라·루나 코인으로 촉발된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 실물자산과 연동돼 가격변동성을 최소화한 코인이다. 테라USD는 가격이 항상 1달러에 준하도록 설계됐으나 결국 폭락해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

위믹스는 내달 15일 자체 메인넷으로 변경되고 스테이블코인도 추가 공개된다. [자료=위메이드]

그러한 상황에서 내달 15일로 예정된 자체 메인넷 출시(위믹스 3.0)와 스테이블코인인 '위믹스달러'를 공개하는 것은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저희의 스테이블 코인은 현재 11개의 게임에서 나오는 코인과 NFT를 거래소에서 거래할 때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위험이 없고 저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보유한 법정화폐 금액만큼 발행해 공인기관에 예치하는 '법정화폐 담보형',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대표적인 코인을 제휴기관에 예치하고 코인을 발행하고 유지하는 과정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화하는 '가상자산 담보형', 수요와 공급에 맞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무담보 알고리즘형'으로 나눌 수 있다.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테더(USDT), USD코인(USDC), 트루USD(TUSD), 바이낸스달러(BUSD), 팍소스스탠다드(PAX) 등이 있고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으로는 비트셰어(BTS), 메이커다오(MakerDAO)의 다이(DAI) 등이 있다. '무담보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으로는 베이시스(BASIS), 무이(MUI) 등을 꼽을 있으며 이번 폭락사테를 야기한 테라USD(UST)가 이 무담보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이다.

위메이드 측은 구체적으로 위믹스달러가 어떤 구조로 발행되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장 대표의 발언으로 추측컨대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자체 메인넷 출시에 대해서도 "성공을 위한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믹스가 명실상부한 전 세계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위메이드는 메인넷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적 역량이 있고, 메인넷으로서의 사업 경쟁력도 있기에 메인넷을 선보이려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위믹스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빗대며 "현재 위믹스 코인 흐름과 가장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코인은 미국의 코인베이스다. 주가 흐름이 거의 비슷하고 고점대비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요즘 디커플링(Decoupling)은 하고 있지만 우리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던 코인의 유틸리티가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 성장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코인이 어디에 쓸모가 있는지, 어떤 경제를 대표하고 있는 건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냐, 못하냐가 코인이 생존하고 발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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