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점유율 확대세 놀라워”..업종 ‘톱픽’-삼성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5.12 07:5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증권은 소비 둔화 우려에도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실적 안정성이 돋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2000원을 유지했다.

12일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세계는 1분기 매출액 1조7700억원, 영업이익 1636억원, 영업이익률 9.3%를 달성했다”며 패션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 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총매출액 1조6000억원, 순매출액 5853억원, 영업이익 1215억원, 영업이익률 20.8%를 달성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수익성 높은 리오프닝 관련 물품 수요 강세로 백화점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됐었던 바”라면서도 “신세계는 점유율 확대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에는 실질적 리오프닝으로 패션·레저·화장품·식품 등에 대한 보복적 소비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522억원, 영업이익 331억원, 영업이익률 9.4%를 달성했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36% 상회한 호실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해외 패션 및 화장품 매출 강세, 유통 채널과 마케팅의 디지털화로 과거 2% 내외에 머물던 영업 이익률이 높은 한 자릿수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면세점 부문은 매출액 7721억원, 영업손실 2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손실률은 0.3%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마케팅 방식 변경으로 회계상 매출 성장률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실제 거래액은 3% 증가했고 면세 시장 성장률은 7%”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 영향으로 2분기까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신세계의 올해 실적 전망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5%, 32% 성장한 7조2900억원, 682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이익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2% 낮췄으나 영업이익은 4% 상향조정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실적으로 확인한 점유율 확대세를 감안해 하반기 내수 둔화를 우려하고 있음에도 백화점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며 “중국 수요 의존도가 높아 전망이 쉽지 않은 면세점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전체 이익전망 조정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사업부 모두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을 고려할 때 지금 주가 수준은 매우 매력적”이라며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업종 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명품주라 판단해 업종 톱픽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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