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끝내 가상자산 사업 정리..관련 기술 2억달러에 매각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1.28 16:25 의견 0
2019년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시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며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페이스북이 2년 넘게 추진했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을 정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개발 프로젝트 '디엠 어소시에이션(Diem Association)'을 청산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디엠 어소시에이션이 개발한 기술을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게이트 캐피탈(Silvergate Capital)에 2억달러(약 2400억원)에 매각했다.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지난해 디엠 어소시에이션이 개발한 가상자산을 발행키로 했던 캘리포니아주(州)의 금융회사다. 당시 이 계획은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9년부터 가상자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달러화나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연동되는 단일 가상자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미칠 영향과 돈세탁과 테러단체 지원 등에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주요국 정부와 금융감독기관의 반대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가상자산이 금융 사업의 혁신과 함께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각국의 규제기관들의 비판적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디엠의 이전 명칭인 리브라(Libra) 시절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이 디엠 연합에서 탈퇴했으며 또한 메타에서 가상자산 개발을 총괄해온 데이비드 마커스도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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