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타이틀을 보유한 코빗의 행보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에 이어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코빗에 투자했고 남들보다 발 빠르게 메타버스 플랫폼과 NFT 마켓플레이스를 공개한 데 이어 요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스테이킹' 서비스 또한 일찌감치 시작했기 때문이다. 코빗은 이런 사업 다각화를 통해 '빅4'에서 우선 '빅2'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 지원군으로 합류한 SK스퀘어..메타버스·가상자산 시너지 기대
코빗은 업비트나 빗썸, 코인원보다 거래량이 적지만 일찌감치 가상자산 실명계좌를 확보해 코빗을 포함해 '빅4' 거래소로 불린다. 그만큼 타 거래소와는 시장에서의 위치가 공고하다.
지난해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국내 두 번째 가상자산사업자 지위륵 획득한 코빗은 SK스퀘어와 글로벌 블록체인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스퀘어에서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메타버스 서비스의 기축통화로 활용할 계획인 만큼 SK스퀘어가 지분 35%를 보유한 코빗의 역할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거래소 최초로 NFT 마켓 오픈..NFT 대중화 선도
코빗은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로 서비스를 제한하지 않는다. '빅4' 거래소 중 가장 먼저 NFT 마켓을 오픈하고 창작자 누구나 자신의 NFT를 등록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코빗은 먼저 스튜디오 드래곤과 제휴를 맺고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빈센조' 관련 NFT를 판매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어 국내외 23개 플랫폼에 IP를 선보이고 있는 웹툰·만화 전문기업 미스터블루와 NFT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에는 전 세계 3300만명 이용자를 이끈 '카발 온라인'을 비롯, '카발2', '카발 모바일', '고양이 다방' 등 다양한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이스트게임즈와도 NFT 판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코빗은 향후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더 많은 양질의 NFT 상품을 확보해 NFT 마켓플레이스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스테이킹 모집금액 480억원 돌파..서비스 확대 기대
업비트가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에서도 스테이킹(Staking)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커졌다. 스테이킹은 은행에 예·적금한 데에 따라 이자를 받는 것처럼,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예치해두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서비스다. 예치 기간 동안 코인을 뺄 수 없어 스테이킹 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그만큼 지갑에 잠기는 코인 수량이 증가하게 돼 가상자산의 매물이 적어지는 '락업' 효과를 볼 수 있다.
특정 코인을 묶어두고 연간 몇 %의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스테이킹은 코인 가격이 얼마간 하락하더라도 보상이율만큼 손실 방어가 가능하다.
특히 어느 정도 저점에 코인을 구매하고 스테이킹까지 했다면 가격 상승 차액과 이자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스테이킹은 대개 코인 채굴에 필요한 자금을 위임하고 채굴에 대한 지분 보상을 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연간 예상 이자혜택은 코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12%에 달한다. 특히 인기 있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의 경우에는 연 5~6%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코빗은 지난해 4월부터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를 론칭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누적 모집금액은 약 480억원이며 격주로 약 320ETH를 모집하고 있다.
스테이킹 서비스를 신청하는 이용자들도 해외 스테이킹 서비스와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의 스테이킹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코빗은 정부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자격을 부여받은 거래소이면서 대기업이 투자하고 있어 훨씬 신뢰할 수 있으며, 락업 기간이 종료되면 즉시 매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코빗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하락이 이어질 때 스테이킹은 대체투자 차원에서 각광받고 있다"면서 "코빗은 향후 보다 다양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개발해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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