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팜테코 등 비상장자회사 가치 반영 기대감..투자의견 ‘매수’-하나금투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24 07: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SK 주가에 바이오 및 소재 분야 비상장자회사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나금투는 향후 지주사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투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SK주가는 지난해 초 급락 이후 SK텔레콤 인적분할 후의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 또한 희석되면서 상당기간 박스권을 행보 중”이라며 “특히 지주사 할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그룹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재평가를 견인할 수 바이오 및 소재 분야의 비상장자회사 가치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는 2017년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AMPAC),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Yposkesi) 등 3건의 M&A와 더불어 올해 1월 미국 CBM에 3조5000억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되면서 글로벌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SK팜테코는 금번 투자로 생산기지 확충을 통한 글로벌 선도 CDMO로 도약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1월 10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내 비상장기업대상 프라이빗 트랙(Private Track)에 참가한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투자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올해 기업공개 전 투자유치(pre-IPO) 추진도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룹 4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소재 분야의 경우 SK가 SK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후 재원마련 역할을 담당하면서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며 “국내 1위 웨이퍼제조업체인 SK실트론 또한 반도체 및 전기차 생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투는 최근 기업들의 물적분할 관련 대선공약들로 지주사 재평가 계기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대선후보들은 모회사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및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 부여 등을 공약으로 언급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분할이 기업가치를 변화시키지 않지만 지주사에 투자하기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수요가 커지게 되고 지주사의 보유 상장자회사에 대한 지분가치는 대체로 할인되면서 지주사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이 그동안의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앞으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장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경우 점차 지주사들에 대한 할인 요인도 완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는 지주사 재평가의 계기로 작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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