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반도체·물류 대란에 4분기 판매량 부진..목표가 하향-하나금투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14 07:3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세아베스틸의 4분기 실적이 자동차 생산 차질과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부진이 전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세아베스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췄다.

박성봉 하나금투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4분기 세아베스틸의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34억원, 2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컨센서스인 290억원을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아베스틸의 이번 실적 부진은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의한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으로 전체 특수강 판매량이 큰폭으로 감소했고 그에 따른 고정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에도 판매량 감소로 연결 영업이익이 44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투는 이러한 판매량 부진이 올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의 항만 적체가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컨테이너선 운임은 사상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할 정도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하게 확산됨에 따라 1분기에도 수출 선박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동시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도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초부터 중국 시안의 고강도 봉쇄로 이 지역 반도체 생산 라인 가동이 축소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세아베스틸의 1분기 특수강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56% 감소한 40만8000톤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물류대란 완화와 자동차 생산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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