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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공들이는 '이커머스 3강'..네이버·쿠팡·신세계 최후의 과제는 ‘적자 해소’

김제영 기자 승인 2021.11.25 16:41 | 최종 수정 2021.11.25 17:15 의견 0
이베이 본사 전경 [자료=이베이코리아]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3강 체제로 굳혀졌다. 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쿠팡, 네이버는 승기를 잡기 위해 지속 투자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한편 이커머스 시장의 ‘출혈경쟁’ 매듭짓기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25일 키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주요 이커머스 업체 3분기 누적 거래액(GMV)은 네이버 27조, 쿠팡 24조, 이베이 13조, SSG닷컴 4조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이머커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17%로 1위를 차지하고 쿠팡 13%, 이베이 12%와 SSG닷컴은 3%로 이마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총합 15% 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팽팽한 경쟁구도 속에 이커머스 업계는 ‘배송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커머스의 강점은 빠르고 간편한 데 있다. 빠르고 간편한 배송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물류센터가 핵심이다. 균일한 품질의 배송을 획기적·효율적인 속도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송 물량이 많아질수록 물류센터의 역할은 더욱 강화된다. 물류센터가 곧 배송 경쟁력이자 장기적인 성장의 밑바탕인 셈이다.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의 선발 주자는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0개 도시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이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보다 하루 10배 이상의 물량 처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쿠팡은 올해 1조원 넘는 투자로 부산·청주·창원·김해·완주 등지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막대한 초기 물류투자를 지속해온 결과 거대한 물류망을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그룹도 물류 강화로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한다. 올해 이베이·W컨셉·스타벅스 등 인수해 온라인 입지를 다졌다.

이마트는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고 이마트의 오프라인 점포 일부 공간을 물류센터로 만들어 후방 물류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SSG닷컴의 신선식품 배송 체인과 이베이의 G마켓·옥션 등의 비식품 배송의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물류센터 대신 제휴를 통한 풀필먼트 확대에 주력한다. CJ대한통운 등 7개의 물류사와 함께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구축한다. 상대적으로 약한 신선식품 강화를 위해 이마트 장보기를 입점하고 CJ대한통운과 콜드체인 풀필먼트 센터도 확장할 예정이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로 외형확대에 집중하는 만큼 이커머스 기업의 흑자전환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쿠팡을 비롯한 SSG닷컴·11번가·롯데온 등 이커머스 기업은 모두 올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누적 적자만 4조8000억원에 달하는 쿠팡은 창사 이래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물류 투자는 곧 경쟁력이지만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드는 만큼 단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면 대규모 물류망 구축이 완성되는 시점부터 흑자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경우에도 초기보다 물류투자 비용 부담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도 농후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물류는 곧 기업 경쟁력이기 때문에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가 완성될 때까지 물류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커머스 기업은 현재 적자 경영에도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미래 가치는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이커머스 시장이 매년 10%대 성장을 보이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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