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관련주 "WHO 최종 점검" VS "나이비아 출시 중단" 이트론 이아이디 등

김지연 기자 승인 2021.10.25 08:32 의견 0
러시아 백신 관련 이미지. (자료=SB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러시아 백신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 주가 변동에 시선이 쏠린다.

먼저 지난 2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WHO는 러시아에서 '최종 점검'을 진행한 뒤 스푸트니크V 백신의 긴급사용목록(EUL)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WHO는 스푸트니크 V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승인의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백신 중 하나인 스푸트니크 V에 대한 모든 필요한 검사와 서류를 정리하기 위해 WHO 사찰단이 곧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스통신은 WHO 문건을 인용해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절차가 재개됐으며 WHO가 관련 내용의 순차제출 완료와 최종 점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WHO 전문가들이 곧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개월 이내에 스푸트니크V가 WHO의 승인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남아공보건기기규제이사회(SAHPRA)에 이어 나미비아가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앞서 SAHPRA는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코로나19 예방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맞은 남성의 경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생길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SAHPRA는 그 근거로 스푸트니크 V가 항원을 실어나르는 운반체(벡터)로 사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 타입5(Ad5)가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인구에 대한 안전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SAHPRA는 이에 관한 해명자료를 러시아 측에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나미비아 보건부도 같은 이유로 출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나미비아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스푸트니크V를 받은 남성이 HIV에 감염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백신 관련 이슈가 추가됨에 따라 국내 관련주 변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 백신 관련주들이 백신 관련 소식에 큰 주가 변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는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 이수앱지스, 휴온스글로벌, 바이넥스 등이 거론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