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주가 뚝, 백신품질 흔들 VS 자신있다..관련주 SK바이오사이언스 켐온 등

김지연 기자 승인 2021.10.21 08:38 | 최종 수정 2021.10.21 08:45 의견 0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노바백스 주가 하락에 따라 관련주에 시선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서 노바백스 주가는 136.8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4.76%(23.69) 내린 값이다.

이날 주가 급락에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품질에 관한 의혹 제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익명을 요청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바백스가 미 보건당국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바백스가 자사 백신의 순도를 시험하는 데 사용한 방법이 보건당국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바백스는 또 당국의 기준에 일관되게 부합하는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이 폴리티코에 밝혔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노바백스를 유망한 백신 개발사로 점찍고 가장 많은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노바백스는 지난 6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유증상 코로나19에 대한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4%에 달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키웠으나 개발 및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문제로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아직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개발이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품질 의혹에 관한 보도까지 나오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노바백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중 최대 24%까지 급락한 뒤 서서히 낙폭을 줄였으나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전장보다 17% 떨어진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회사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향후 몇 주 안에 영국, 유럽, 캐나다 보건당국에 신청 서류 제출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와 세계보건기구(WHO)에는 이미 신청 절차를 마쳤다고 미국에도 연내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노바백스는 강조했다.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백신이 곧 전 세계의 코로나19 '무기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11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공급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 회사의 백신 개발이 늦어지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코백스의 백신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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