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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착용감·음질·편의성 모두 갖춘 무선이어폰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0.18 17:21 | 최종 수정 2021.10.18 17:25 의견 0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착용 컷. [자료: 자브라]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이어폰 시장이 완전무선 이어폰(TWS)으로 완전히 전환됨에 따라 유선 이어폰은 그야말로 소수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된 듯하다.

기본적으로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에어팟을 선호한다. 애플의 아이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며, 에어팟의 매출 추정치는 연간 약 17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에도 신제품 사전예약 시 갤럭시 버즈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경우가 많다. 에플의 에어팟 프로나 갤럭시 버즈 프로 등 유명 브랜드의 프리미엄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수준급 음질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능동형 소음저감) 기술이 제공되는 등 기술적인 장점도 뚜렷하다.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케이스 모습. 간결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자료=자브라]

여기에 음원의 공급 방식도 기존 음원 구입/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형태로 바뀌면서 포터들 DAP에서 스마트폰으로 완전히 굳어진 상태다. 따라서 스마트폰에어싀 사용 편의성이 높은 제품일수록 구매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인 보스(BOSE)와 소니(SONY), 그리고 젠하이저 정도가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서 음향업체들 중 선방하는 듯하고 기타 업체들의 제품은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도는 듯하다.

그런데 의외로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이 바로 자브라(Jabra)다. 자브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엘리트 65t/75t/85t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이라는 점에서, 손쉬운 연결과 수준급 음질, 그리고 아주 우수한 통화품질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나름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 전작보다 모든 면에서 발전한 기능

전작의 장점을 계승, 발전시킨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새롭게 출시된 자브라 엘리트 7 프로는 6세대에 걸쳐 진화해 한층 작아졌으며 성능은 그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전 모델 대비 크기가 16% 작아졌고 제품 무게도 이어버드 한 쪽 당 5.4g으로 가벼워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스럽지 않다.

자브라 엘리트 7 프로는 장점이 참 많다. 여전히 통화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6만2000개의 귀 형태를 분석해 만든 하우징은 착용감도 상당히 우수하다. 그리고 커다란 물리 버튼을 통해 조작도 용이하다. 게다가 고급 모델답게 IP57 수준의 방진/방수 성능도 갖췄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강점은 역시 실사용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신뢰감에 있다.

심플함을 극대화한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자료=자브라]

자브라 엘리트 7 프로는 스펙 상 완충 상태에서 최대 8시간까지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케이스의 배터리까지 사용하면 ANC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대 30시간 동안 외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어폰 크기가 작으면 그만큼 배터리 용량도 작아지게 돼 초기 TWS 제품의 경우 배터리 동작시간이 2~4시간에 그쳤음을 떠올리면 장족의 발전이다.

제품 리뷰를 위해 1주일 이상 매일 사용했는데 중간에 한 번 충전한 것을 제외하면 따로 충전하지 않았다. 출퇴근 중에, 그리고 잠자리에 누워서 넷플릭스로 '오징어게임', '갯마을 차차자' 등을 보며 함께 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귀가 부담스럽지 않았고 배터리 부족 경고가 켜졌던 적이 없다. 또 붐비는 전철에서도 페어링이 끊기거나 접속이 지연됐던 적이 없다. 한 번 페어링한 후 귀에 착용하면 페어링돼 있고, 플레이하면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메뉴얼에 따르면 5분 충전으로 최대 1시간 배터리 수명이 증가한다고 하니 사용하며 배터리 걱정할 일은 없어 보인다.

■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 우수한 착용감이야말로 최고 강점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착용 컷. [자료: 자브라]

제품의 크기도 장점인데, 보스 'QC 이어버드'나 소니의 'WF-1000XM4'보다 크기가 작고 착용감이 좋다. 크기도, 무게도 경쟁 제품보다 작아 정말 장시간 착용하기 좋았다.

엘리트 7 프로를 착용한 상태에서 왼쪽 이어버드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외부 소리가 들리는 '히어쓰루(HearThrough)' 상태가 돼 사무실에서도 하루 종일 제품을 착용한 채 일하기도 했다. 보통 다른 이어폰의 경우 3~4시간 쓰면 귓구멍에 압박감이 느껴지곤 했는데 엘리트 7 프로는 그런 압박이 덜해 정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었다.

통화품질은 여전히 이 제품의 강력한 장점이다. 각각의 이어버드에 2개의 MEMS 마이크와 골전도 센서도 갖췄다. 외부에서 바람이 심하게 부는 환경이 아니라면 통화 품질이 상당해 엘리트 7 프로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항시 두 손이 자유로웠다. 특히 시끄러운 외부 환경에서도 상대방이 통화 품질이 우수하고 잘 들린다고 했다. 자브라는 이 마이크와 골전도 센서를 조합한 통화 기술을 '자브라 멀티센서 보이스(Jabra MultiSensor Voice)'f라고 부른다.

■ 또렷한 음질에 더해진 ANC, 음악 듣는 재미 배가되다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내부 구조. [자료=자브라]

자브라 엘리트 7 프로의 또 다른 장점은 역시 음질이다. 자브라 엘리트 3의 품질도 상당히 좋았지만 고급 제품에서 요구되는 음의 해상력과 투명함이 한결 낫다. 같은 곡을 들어도 엘리트 7 프로 쪽이 보다 또렷하고 음의 질감이 보다 잘 느껴진다.

레베카 피존(Rebecca Pidgeon)의 '스패니쉬 할렘(Spanish Harlem)에서는 보컬의 입술이 맞닿는 소리부터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등 악기의 정위감이 넓게 펼쳐진다.

다비치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은 보컬의 목소리가 머리 정 가운데서 들린다.

테시마 아오이(Teshima Aoi)의 '라 비앙 로즈(La Vie en Rose)'는 치찰음이 강하게 느껴지는 특유의 중저음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잘 표현돼 곡의 매력을 배가시켜 준다.

웅산의 '부사덕적미소(Behind Your Smile)'를 재생해도 웅산 목소리의 강점인 짙은 감성을 잘 살려낸다. 리드믹한 곡에서는 속도감과 타격감도 준수하다.

ANC는 전용 앱을 설치해 상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청력 테스트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주파수를 왼쪽, 오른쪽 각각 체크한 뒤 나이까지 입력할 수 있고, 원하는 정도의 ANC 성능을 임의 설정할 수 있다. ANC 성능은 아주 우수하지 않지만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줘 여기에 음악을 재생하면 외부 소리가 거의 신경 쓰지지 않는다.

■ 큰 단점 없는 팔방미인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자브라 엘리트 7 프로는 고급형 제품답게 무선충전 기능이 포함돼 있다.

자브라 엘리트 7 프로는 당연히 USB 타입 C 단자를 채택했다. 또 보급형 제품에는 없던 무선충전 기능도 갖췄다. 사용해 보면 딱히 단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스펙 표를 보고 아쉬웠던 점은 Apt X 코덱을 지원하지 않아 아쉬웠다. 케이스에 이어버드를 넣거나 뺄 때 자력이 제법 강한데 자칫 떨어뜨릴까 염려된다. 이런 소소한 단점을 제외하면 착용감과 음질 면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주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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