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오는 11월 국내 출시 예정인 BOSE(보스)의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무선 헤드폰 'QC 45'의 본 모습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QC 45(QuietComfort)는 지난 달 23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 강력하지만 디테일이 부족한 ANC 조작과 음질
1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IT 매체 '윈퓨처 Roland Quandt'는 QC 45에 대한 스펙을 공개하면서 "이 헤드폰은 최고 수준의 ANC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깊고 선명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QC 45는 'QueitComfort'라는 이름답게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고립시킨다"는 보스의 의지가 그대로 느껴진다.
특히 전작인 'QC 35'와 'NC700'에 비해 중저음역대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직구를 통해 QC 45를 구입한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 모씨는 "보스에서 나온 대부분의 헤드폰 라인업을 써봤는데 이번 QC 45의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다만 이전 작에서 선보였던 단계별 노이즈캔슬링 강도 조절 기능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QC 45는 왼쪽 이어컵의 물리 버튼 조작을 통해 '노이즈켄슬링 모드'와 '주변음 듣기 모드' 두 가지로만 전환이 된다.
전작들에서 선보였던 11단계의 노이즈캔슬링 미세 조절 기능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음질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보스 측은 전작인 QC 35에서 전혀 음질변화가 없다는 것을 공식 입장으로 전하고 있찌만 일부 해외 사용자들은 전체적으로 음질이 미세하게나마 상승했다고 평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오디오 매거진인 '오디오익스프레스'는 QC 45가 전작인 QC 35에 비해 공간감과 개방감, 선명함 부분에서 확실히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스 특유의 불친절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감지됐다.
앞서 QC 45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칭찬했던 박 모씨는 "NC700에서 EQ조절 기능이 있어 듣는 맛이 있었는데 QC 45는 전혀 그런 기능이 없다. 보스가 만들어 놓은 그대로의 음질로만 들어야 한다"며 "물론 볼륨 크기에 따라 저음의 양을 조절하는 액티브 EQ 기능이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음역을 조작해보는 재미를 줄 필요가 있다. 여기서 보스 특유의 불친절함이 느껴지져서 아쉽다"고 밝혔다.
■ 멀티포인트 페어링 장착..지원 코덱은 AAC와 SBC 뿐
QC 45에는 두 가지 이상 소스기기에 블루투스 연결을 해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한 '멀티포인트 페어링'이 장착됐다. 업무적인 이유로 무선 음향기기의 구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편리한 장점이 될 전망이다.
지원하는 블루투스 코덱이 AAC와 SBC만을 지원하는 데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음향 엔지니어 이 모씨는 "무선헤드폰을 감상용으로도 많이 쓰고 있는데 확실히 지원 코덱의 수준에 따라 음질의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며 "보스 정도 되는 브랜드에서 이렇게 단순한 코덱만은 지원하는 점은 분명 아쉽다"고 밝혔다.
이외에 QC 45는 블루투스 5.1 버전과 흐르는 물 정도에 방수 능력을 보여주는 IPX4 방수 등급을 지원한다.
전작들보다 4시간 늘어난 총 24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보장하며 15분 충전만으로 3시이 가능한 '퀵 차지(Quick Charge)'도 가능하다.
가격은 미국 현지 기준으로 329달러로 출시됐다. QC 35가 출시 당시 350달러였으며 NC700도 국내 출시 당시 50만원이 넘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격 경쟁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보스코리아 관계자는 "QC 45의 국내 출시는 11월 중순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고수준의 노이즈 캔슬링과 뛰어난 음질로 사용자의 사운드 경험을 한층 높여주는 제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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