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권사 금융사고 여전..최근 6년간 '760억원' 규모

권준호 기자 승인 2021.10.06 09:38 의견 0
2016~2021년 7월까지 연도별·증권사별 규모가 가장 큰 금융사고 현황 [자료=김병욱 의원실]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국내 증권사에서 최근 6년간 760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지난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56건, 총 760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고란 ‘금융기관의 소속 임직원이나 그 외의 자가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를 뜻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7건 168억9000만원, 2017년 9건 62억4000만원, 2018년 16건 255억7000만원, 2019년 6건 45억1000만원, 2020년 6건 3억3000만원, 2021년 2건 225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016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사적금전대차’로 47억9000만원의 사고금액을 내 증권사 중 규모가 가장 컸다.

2017년에는 NH투자증권이 ‘유용’으로 30억원, 2018년 삼성증권이 ‘업무상배임’으로 92억7000만원, 2019년 유진투자증권이 ‘횡령’으로 13억2000만원, 2020년 미래에셋증권이 ‘유용’으로 2억7000만원의 사고금액을 내 각 연도별 사고금액을 가장 많이 낸 증권사로 뽑혔다.

올해의 경우에는 지난 2월 해외비상장주식신탁 관련 175억원의 사고금액을 낸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큰 규모의 사고를 낸 증권사다. 2016년 이후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10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이기도 하다.

현재 신한금융투자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자체 검사 후 징계 조치 및 사고금액을 전액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증권사에서 매년 크고 작게 발생하는 금융사고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사건”이라며 “증권사들은 금융소비자 보호는 물론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금융사고를 초래한 회사 자체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 및 징계를 강화하는 등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자정 노력에 힘써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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