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관련주 "승인 심사 중단..협력 긍정적 해명" 이트론 이아이디 이수앱지스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9.17 09:01 | 최종 수정 2021.09.17 10:28 의견 0
(자료=SB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러시아 백신 관련주 주가 변동에 시선이 쏠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승인 절차를 중단했기 때문.

16일(현지시간) 외신들은 WHO 미주 지부인 범미주보건기구(PAHO) 자바스 바르보사 부대표가 언론 프리핑에서 백신 제조 과정이 생산 표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승인 절차를 중단하게 됐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자르바스 바르보사 부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열린 WHO 시찰 과정에서 다수의 제조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서 긴급 승인 심사가 보류됐다"고 말했다. PAHO는 WHO 미주 지부 역할을 하고 있다.

바르보사 부대표는 "백신 제조사들은 제품이 생산되는 장소가 통상적인 백신 생산 표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승인 절차 재개를 위해서는 러시아 제조사가 문제를 시정하고 WHO에 새로운 실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월 WHO에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 신청을 했으나 아직 긴급 사용 승인을 받지못하고 있다. 당초 스푸트니크V 측은 9~10월쯤 WHO 승인을 기대했었다.

의학전문지 랜싯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률 91.6%을 보여 뛰어난 효능으로 시선을 끈 바 있다. 스푸트니크측은 벨라루스에서 대대적인 접종을 한 결과 예방률이 97.2%를 보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WHO, EMA 등 두 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게 될 경우 공격적인 백신 외교로 수십 개국에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판매한 러시아에게는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WHO 소식통을 인용해 WHO와의 협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구는 백신 생산 업체로부터 추가 자료를 기다리고 있으며 조만간 관계자가 러시아에 방문해 제조시설을 시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의 승인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러시아 백신 관련 이슈가 추가됨에 따라 국내 관련주 변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 백신 관련주들이 백신 관련 소식에 큰 주가 변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는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 이수앱지스, 휴온스글로벌, 바이넥스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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