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2000명에 K-백신 속도..비교임상 실현에 업계 기대감↑

SK바사, 국내 최초 임상3상 진입

김성아 승인 2021.08.11 13:44 의견 0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에 진입하면서 백신 자주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확산세에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Endemic 감염병 주기적 유행)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백신 후보 물질로서는 최초로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K-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임상 3상에 진입한다.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3상은 국내 최초 3상 진입 이외에도 비교임상 실현이라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GBP510의 임상 3상은 ‘비교임상’으로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해 면역원성 등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비교임상은 기존 허가된 백신과 후보물질을 비교해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 방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확진자 증가로 면역 항체를 가지게 되는 이들도 늘어나면서 위약과 비교하는 일반임상이 어려워지자 그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에 일반임상에 비해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비교임상에 대한 목소리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나왔다. 해외 기업들로부터 백신들이 속속 등장하고 국내에서도 해외 백신을 도입해 접종을 시작하면서 국내 백신 개발 업체들은 대안인 ‘비교임상’을 제안했다.

다만 비교임상은 대조백신 확보부터 자국 백신을 보유 중인 다른 국가나 기업들과의 협상 등 걸림돌이 있어 업계에서는 비교임상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기도 했다.

이번 임상 진입을 통해 업계는 분위기를 환기시킬 모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조백신을 구하는 것이 아직까지 조금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3상 진입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며 “셀리드·진원생명과학 등 비교임상을 계획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도 빠른 시일 내 임상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이번 임상 3상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최종 임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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