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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외국인 특화 점포, 코로나19 여파 통폐합

우리은행, 11월 김해·의정부·김포외국인금융센터 통폐합
국민은행, 외환송금센터 7곳 일요일 영업 일시중단
“은행 방문 외국인 고객 급감..전용 앱 등 비대면 문제 없어”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7.30 11:08 | 최종 수정 2021.07.30 11:50 의견 0
우리은행 김해외국인금융센터 [자료=우리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특화 점포를 폐쇄하거나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1월 1일 김해·의정부·김포외국인금융센터 3곳을 인근 일반영업점과 통합한다.

우리은행의 외국인금융센터는 외국인 전용 영업점으로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고객을 위해 영업시간을 확대 운영해 왔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에도 10시부터 17시까지 통장개설, 해외송금, 환전, 카드 등의 업무가 가능했다.

우리은행은 안산, 김해, 의정부, 김포 등 4곳에서 외국인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안산을 제외한 3곳을 한꺼번에 폐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방문 고객이 급감한 탓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고객 감소로 3개 외국인금융센터를 인근 지점으로 통폐합 운영한다”며 “기존 외국인 고객이 불편함이 없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통폐합점에 외국인 직원을 배치하는 등 기존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금융센터가 일반 영업점과 통폐합되면서 기존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도 이전하지만 운영시간 제한으로 외국인 고객 이용에는 불편함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 주요 은행들은 2010년대 말 이후 국내 체류 외국인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객으로 모시기 위한 특화 점포를 잇따라 열었다.

외국인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해외송금 서비스의 경우 수수료가 높은 특성이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5대 시중은행의 순수개인 해외송금액은 14조9678억원에 달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안산·김해·의정부·김포 외국인금융센터 4곳 외 발안금융센터, 광적지점, 혜화동지점, 평택외국인일요송금센터, 포천일요송금센터 등 일요영업점 5곳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외국인 특화점인 원곡동 지점 1곳과 오장동·김해·경기광주·의정부·화성발안·평택·김포 등 일요일 전용 외환송금센터 7곳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원곡동외환센터를 비롯해 의정부, 신부동, 김해중앙점 등 4곳의 외국인 특화점포를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19개의 외국인 특화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대림동, 구로동, 혜화동 및 안산 원곡동, 경기 용인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외국인 특화 점포는 단순한 은행 업무 뿐만아니라 외국인 직원을 통한 통역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센터 기능을 겸하고 있어 외국인 고객의 평가가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크게 줄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은행의 대면영업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실제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은 170만명으로 전년보다 8만명 감소했다. 외국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집계한 국내 체류 외국인 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 6월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98만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 2019년 12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252만여명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이다.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외국인 특화 점포 폐쇄를 계획 중인 은행은 아직 없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손님들의 금융접근성 및 편의성을 위해 현재까지 일요영업점 등 폐쇄없이 코로나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 중”이라며 “향후 일요영업점 통폐합 등의 이슈가 있는 경우 주변 외국인 거주 현황 등을 감안해 폐쇄/유지 등 탄력적으로 대응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거리두기 4단계 기간 동안 외환송금센터 7곳의 일요일 영업을 일시중단한 상태다. 원곡동 지점은 주말에도 정상 운영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고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의 내방 횟수가 줄고 있다”며 “은행별로 외국인 전용 뱅킹앱을 갖추고 있어서 외국인 고객들도 비대면 거래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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