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콜드체인에도 친환경 적용한다..스티로폼 대체 ‘에코박스’ 도입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29 09:13 의견 0
롯데슈퍼 콜드체인 물류 전용 '그리니 에코박스' [자료=롯데쇼핑]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롯데슈퍼가 콜드체인 물류에도 친환경 정책을 적용하면서 에코 물류를 실현하고 나섰다.

롯데슈퍼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최초로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콜드체인 박스 ‘그리니 에코박스’를 수산물 입고과정에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운송 용기로 쓰이는 ‘그리니 메디’와 신선식품 배송 용기 ‘그리니 푸드박스’를 운영 중인 콜드체인 물류 스타트업 ‘에스랩아시아’와 업무협약을 맺은 롯데슈퍼는 오는 30일부터 그리니 에코박스 500개를 시범 운영한다.

콜드체인은 신선식품부터 의약품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생산지에서 최종 소비지까지 저온을 유지하며 신선도를 지키는 저온 물류 시스템이다. 운송 과정에서 한 구간이라도 무너지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 온도를 지켜주는 포장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포장재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보냉효과가 뛰어난 ‘스티로폼’이었다. 그러나 스티로폼은 생산과정에서만 2600만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며 사용 후 500년간 썩지 않는 쓰레기를 생성하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스티로폼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환경 문제가 대두됐고 대체 소재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롯데슈퍼는 스티로폼의 대체제로 그리니 에코박스를 선택했다. 플라스틱 상자 내부에 특수 원단으로 단열 처리를 한 그리니 에코박스는 스티로폼에 비해서도 단열 성능이 우수해 신선도 유지 효과가 높다.

얼음팩과 드라이 아이스 등 보냉제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살균 세척을 통한 재사용이 가능해 스티로폼 박스보다 위생적이고 파손되지 않는 한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친환경 적이다.

롯데슈퍼는 수산물 공급을 그리니 에코박스로 교체할 경우 연간 스티로폼 소비량을 22톤 절감할 수 있으며 납품 파트너사가 스티로폼을 구매하는데 든 연간 구매비용도 약 2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범 운영 이후 롯데상사의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조개류·전복류·간편수산물 등 수산 상품 물류 배송에 해당 박스를 적용해 스티로폼 사용률을 점차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 강호진 신선부문장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다”며 “친환경 콜드체인 박스 도입을 통해 수산물 배송에 사용되는 스티로폼을 제로 수준으로 만들어 ESG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