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순익' 봄·여름 활짝 핀 우리카드..하반기 기대작은

상반기 순익 1214억원..전년比 52.5%↑
"보복소비 증가·리스크관리·금융자산 확대"
통합멤버십플랫폼·메타버스 등 사업 확장 예고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7.25 12:00 의견 0
우리카드 본사 [자료=우리카드]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익을 달성한 우리카드가 하반기 기대주로 떠올랐다. 만능 재주꾼답게 마이데이터부터 자동차할부금융, 페이사업,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메타버스까지 업계 화두를 빠짐없이 챙기며 기막힌 상승곡선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2021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 상반기(1~6월) 순익은 1214억원으로 전년 동기(796억원)보다 52.5%(418억원) 늘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영업수익이 1590억과 34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4.4%, 11.3%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이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494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1.3%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2조644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 올랐다. 신용카드 자산 역시 9조3930억원으로 469억원 커졌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소비 증가로 카드 이용액이 늘었고 리스크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과 안정적인 금융자산 확대 역시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 지표 [자료=우리금융그룹]

우리카드는 상반기 성장 기세를 몰아 하반기 호실적을 견인할 다수의 기대작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카드업계가 주목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도 추진책 중 하나다. 연초 사업 본허가를 취득한 우리카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2차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 지출 및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을 통해 지급결제 시장 진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5월에는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나이스평가정보사 등 다양한 금융사와 손잡고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 데이터댐'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금융공동체 간 데이터 융복합을 통해 신사업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일에는 우리금융그룹 통합 멤버십플랫폼 '우리원멤버스'를 내놓고 개인화 알고리즘이 탑재된 고객중심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 플랫폼은 ▲우리금융 대출상품 통합조회 ▲비대면 계좌개설 ▲무료신용조회 등 우리카드와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마이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확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밖에도 핀테크와 제휴를 넓혀 오픈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토대로 한 카드 금융서비스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우리카드 관계자는 "하반기 중 마이데이터 사업과 더불어 오픈뱅킹 등 지급결제 시장 영역을 확장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통합 멤버십플랫폼에 이어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인 '우리페이'를 토대로 한 통합결제플랫폼 오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사업자 CB(신용평가업)도 진행할 계획이지만 예비허가를 받아 단독으로 진행하기보단 관련 사업자와 제휴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자동차할부금융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등 새 수익원 발굴에 꾸준히 총력을 가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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