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CJ ENM 강경 태도에 불만 고조..모바일TV 협상 장기화 조짐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6.17 14:30 | 최종 수정 2021.06.17 16:56 의견 0

[한국정경신문 = 송정은 기자] 지난 12일부터 LGU+ 모바일TV에서 ‘tvN’을 포함한 10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이 중단 되면서 비롯된 CJ ENM과 이동통신사간의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U+는 “CJ ENM측의 과도한 콘텐츠 사용료 인상 요구는 실질적인 협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KT 시즌과의 협상에서는 1000%의 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KT 시즌에서 마저 실시간 송출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통 3사의 모바일 IPTV/OTT에서 CJ ENM의 콘텐츠는 라이브 시청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CJ ENM이 강경한 협상 태도를 보이는 것은 급성장 중인 자사의 OTT 티빙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CJ ENM은 “여러 차례 밝혔지만 U+ 모바일TV에 실시간 콘텐츠 송출 중단과 티빙을 연관시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CJ ENM은 “티빙은 CJ ENM과는 별개의 엄연한 독립 법인”이라며 “CJ ENM도 티빙에 콘텐츠 공급을 위한 협상을 따로 진행한다. 티빙을 등에 업고 이런 송출 중단 사태를 야기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체 OTT 서비스인 ‘시즌’을 보유한 KT와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협상 시한인 지난 11일을 넘긴 뒤에도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CJ ENM은 KT 시즌에 1000% 인상된 콘텐츠 사용료와 가입자 수 자료 공개를 요청했다. KT는 영업기밀인 가입자 수 공개는 불가능하지만 실사용자 수 공개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KT는 “시즌을 이용 중인 소비자들에게 불편함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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