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네이버 합류로 사업확장 가속도..2023년까지 800만 가입자 목표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6.30 17:1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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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티빙 애플리케이션 화면 갈무리]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네이버가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이하 OTT) 자회사인 티빙에 가세한다.

CJ ENM은 30일 “네이버가 JTBC 스튜디오에 이어 티빙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로 인해 향후 양사가 티빙 성장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사업 협력 체제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작년 10월 CJ ENM과 지분 맞교환을 단행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티빙에 대한 투자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티빙과 네이버의 첫 협업 사례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티빙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네이버의 티빙 투자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티빙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에 강점을 가진 CP(콘텐츠사업자)인 CJ ENM과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티빙을 통해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CJ ENM과 네이버가 보유한 해외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해 티빙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티빙 양지을 대표는 “네이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해 티빙 오리지널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제공 등 티빙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지난 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하여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빠른 속도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및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티빙은 지난 1월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을 선보인 이후 예능,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내고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 달 공개된 나영석PD의 ‘신서유기 스프링캠프’, tvN ‘놀라운 토요일’의 스핀오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신작 영화 ‘샤크:더 비기닝’, 예능 ‘환승연애’도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2020)’를 단독으로 생중계하며 스포츠 영역까지 콘텐츠 범위를 넓히며 외연을 확장했다.

티빙은 2023년까지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티빙은 올 한 해만 오리지널 콘텐츠 30여 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네이버가 티빙에 투자한 금액은 400억원 규모이며 지분 15.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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