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제작진 징계 청와대까지" 80대 할머니 성추행 CCTV 방송 2차가해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24 09:48 | 최종 수정 2021.01.24 09:49 의견 5
'궁금한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궁금한 이야기 Y'가 마을 이장에게 성폭행 당한 80대 노인 사건을 방송한 가운데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그대로 방송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한 시골 마을의 이장 박씨가 80세가 넘은 할머니를 성폭행한 사건을 전했다.

할머니 집에 설치된 CCTV 영상에 따르면 마을 이장 박씨는 지난해 7월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에 찾아왔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씨는 할머니의 신체를 만졌다. 그는 이후에도 할머니 집에 찾아와 추행을 계속했다.

과정에서 제작진은 성폭행 CCTV 장면을 방송에 노출했다.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당시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영상 속 사람의 움직임과 상황 설명이 더해져 자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티즌들은 "오늘 방송 cctv영상노출 신중했어야 했다" "제작진의 부모님이라 생각하면 이렇게 내보냈을 건가" "영상공개로 2차피해 박제"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또한 "성폭행 장면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징계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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