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애플카'에 표정 관리중..현대차 주식가치 급등 첫 4조 돌파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1.09 09:54 | 최종 수정 2021.01.10 17:05 의견 0
8일 종가 기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보유 상장 주식 현황 [자료=재벌닷컴]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현대차가 애플의 전기차 생산에 협력한다는 설에 관련 종목이 급등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가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대차를 비롯해 정 회장이 보유한 8개 상장 종목의 지분 가치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4조806억 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하루 만에 3000억 원이 불었다.

정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현대차(2.62%), 기아차(1.74%), 현대글로비스(23.29%), 현대모비스(0.32%), 현대위아(1.95%), 이노션(2.00%), 현대오토에버(9.57%), 현대자동차 우선주(298주·0.00%) 등이다.

정 회장 지분의 평가액을 보면 현대글로비스(1조7552억 원), 현대차(1조3773억 원), 기아차(4823억 원) 순으로 많았다.

이날 현대차 등은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19.42%로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기아차(8.41%), 현대모비스(18.06%), 현대위아(21.33%) 등도 크게 올랐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애플이 애플카 제조에 현대차와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관련 협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유력 정보기술(IT)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주가는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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