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분사, 물적분할에 주가↓ 배터리 100% 자회사 "청와대 막아달라" 목소리도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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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7 08:00 | 최종 수정 2020.09.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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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하고 17일 이사회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전지, 소형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을 비롯해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 등 4개 사업본부가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분사 방식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만 물적 분할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거느리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성장을 위해 상장(IPO)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 목적이 크다.
지금까지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이 벌어들인 돈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최근 석유화학 업황은 침체돼 온 반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급성장해 추가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LG화학의 분사를 막아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6일 LG화학 주가는 배터리 부문의 높은 성장 전망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이 분사 소식이 나오자 주식을 팔아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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