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KB금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추정 순이익은 5640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하지만 과징금 감안시 선방이 예상된다며 ‘매수’와 목표가를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KB금융의 4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17.5% 감소한 564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약 5000억원 내외의 홍콩 ELS 및 LTV 담합 의혹 관련 과징금을 비용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나름 선방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의 4분기 은행 원화대출은 약 0.5% 성장하고 NIM(순이자마진)은 1bp 상승해 이자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수수료 증가 등으로 수수료이익도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드뱅크 출연금 560억원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는데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익 축소와 과징금 인식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4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약 5800억원 내외로 1~2분기보다는 상당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과징금 인식과 4분기 DPS(주당배당금) 상승 및 42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여기에 환율 상승 요인 등으로 CET(보통주자본) 1 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낮은 대출성장률과 RWA(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 등으로 CET 1 비율은 13.68%로 약 15bp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동사의 밸류업 프레임워크 하에서의 2026년 총배당 및 상반기 자사주 매입 재원은 약 2.45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하반기 중 6500억원 정도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예상하고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가 3.1조원으로 확대되면서 2026년 총주주환원율은 53%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5일 열리는 금감원 제재심에서 홍콩 ELS 제재 안건이 제외된 것으로 보도됐다. 사안의 중대성과 타 제재 수위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은행권이 자율배상을 근거로 과징금의 규모가 많음을 적극적으로 항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과태료 제재 수위를 놓고도 감독당국간의 팽팽한 시각차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금감원의 사전통지 규모 대비 상당폭의 감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은 조 단위 과징금 규모와 관련한 우려가 은행 중에서 가장 컸고 주가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이는 불확실성 완화 기대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월말 예정된 홍콩 ELS 관련 추가 제재심에서 과징금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경우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