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하나증권은 HL만도에 대해 로봇과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업종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이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2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팀장(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준비 중인 로봇 액츄에이터 사업은 본격적인 매출화가 2028년부터 진행되지만 마스터 모델의 완성과 연관 수주가 올해 중으로 발생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Valuation Multiple)이 상향되는 과정이 반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HL만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867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방 고객사들의 생산이 부진하면서 물량은 둔화되지만 인도·중국·유럽에서 로컬OE 위주로의 납품과 미국 내 현대차 신공장 및 HEV 효과 등으로 만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 물량에 대한 환율 상승 효과도 더해지면서 매출액은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1.1%p(포인트)하락하면서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전장품의 비중 및 환율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물량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미국 관세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기대했던 완성차로부터의 관세 비용 보전 중 일부가 올 1분기로 이연되고 일회성으로 품질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 연구원은 "HL만도는 기존 자동차 부품에 대한 핵심 정밀요소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로봇 액츄에이터로 확대 적용할 수 있고 로봇 부품 양산에 있어 필수적인 양산 품질 기술력도 뛰어나다"며 "기존 자동차 부품 고객들 중 일부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고객 접근성도 갖추고 있는 등 로봇 밸류체인에서 진입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