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메리츠증권이 은행주에 대해 2025년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가팔라진 은행들의 주주환원율 제고 속도 기반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커버리지 합산 전통은행들의 4Q25 지배주주 순이익은 2.78조원(-60.1% QoQ, +4.1% YoY)으로 컨센서스를 18%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예상대비 안정적으로 방어된 NIM(순이자마진), 수수료수익 증가세 지속 등으로 톱라인 성장에도 불구 원/달러 상승에 따른 환차손 외에도 ELS/LTV 관련 과징금, ERP, 통상임금 범위 확대, 배드뱅크 출연금 등 여러 일회성 비용들이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그룹 여의도 사옥 (자료=KB금융그룹)
은행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상 노력형 법인(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 기준에 충족되기 위해 4Q25 배당금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2024년 중 배당성향이 25% 미만이었던 은행 중심으로 배당금 확대도 예상된다.
연간 배당금 기준으로 2024년대비 약 62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배당성향 +0.6%p, 배당금 +11.2% YoY)한다. 이를 반영한 2025년 주주환원율은 47%로 추정된다(커버리지 은행 가중평균 기준). 커버리지 은행 중 KB금융(25E 연간 배당금 +18% YoY 추정) 및 신한지주(25E 연간 배당금 +15% YoY 추정)의 배당금 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의 4Q25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된다는 점을 고려해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기대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시중은행 1500억~6000억원, 지방은행 300억~500억원 추정)된다.
조 연구원은 “은행 업종에 대해 Overweight(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가팔라진 은행들의 주주환원율 제고 속도 기반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커버리지 은행 가중평균 2026E ROE 10%, 주주환원율 50% 기반 타깃 PBR(주가순자산비율)을 0.8배로 제시(vs. 현재 PBR 0.58배)한다”면서 “최선호주는 양호한 이익 창출력 기반 업종 내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을, 차선호주는 적극적인 1~2월 자사주 매입량 및 경쟁사대비 밸류에이션 갭 축소 여력이 높은 신한지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