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이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호실적과 편성 확대가 맞물려 실적 개선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텐트폴(대형 상업 영화) 성과는 아쉬웠지만 내년까지 이응복 감독의 '밤의 향', 노희경 작가의 '천천히 강렬하게', 박지은 작가 후속작 등 작품이 반영될 것이다"며 향후 2년간 증익 흐름을 예상했다.
한한령 완화 가능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외부 변수와 무관하게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체력도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4억원, 173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69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4분기 TV와 OTT를 포함한 편성은 66회로 TV 방영작 가운데 '신사장 프로젝트'를 제외한 대부분 작품이 선판매로 이어졌다. '태풍상사', '프로보노',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등 주요 작품의 성과도 양호했다는 평가다.
해외 유통 환경 개선도 실적에 기여했다. 티빙 글로벌 OTT 제휴를 통한 브랜드관이 본격화하며 일본(디즈니), 동남아(HBO Max) 등 유의미한 규모의 구작 판매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편성 확대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편성 편수가 지난해 20편에서 올해 25편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BS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포함해 지상파 3사에서만 연간 4편이 편성된다. 다음 달에는 '우주를 줄게'가 수목 드라마에 편성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TV 광고 업황이 지난 4년간 위축된 만큼 반등 여지가 있다"며 "광고 시장 회복과 맞물려 드라마 편성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이외에 추가 편성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