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전망 방식 개선을 논의 중이다. 기준금리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국 한은 통화정책국 정책총괄팀장은 15일 열린 ‘통화정책의 과제:커뮤니케이션과 정책수단’ 콘퍼런스에서 이러한 동향을 소개했다.

한은은 2022년 1월부터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김 팀장은 “3개월 내 금리 전망은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 형성과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전망의 대상 시계가 주요국보다 짧아 작년 7월부터 1년 이내 시계에 복수 전망치를 제시하는 방식을 모의 실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구두로 위원들의 금리 전망 분포를 공개한다. 이는 미국 연준이 연 단위 금리 전망을 점도표로 시각화해 공개하는 것과 비교하면 정보 공유가 제한적이다.

한은도 전망 시계를 현 3개월에서 1년 이내로 늘리고 한 위원이 2~3개의 복수 전망치를 찍는 등 사실상 점도표와 비슷한 형태의 포워드가이던스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수현 전남대 교수와 황인도 한은 연구실장의 분석에 따르면, 3개월 내 금리 전망은 단기 채권금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장기금리에도 간접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개월 내 금리 전망이 시장 기대를 관리한다는 소기의 목적을 잘 달성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