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재명 정부의 배드뱅크 ‘새도약기금’이 장기연체자 7만6000여명의 빚 8000억원을 매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0월 1일 오전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 본사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소상공인·취약계층의 장기 연체채권 소각 및 채무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새도약기금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새도약기금은 27일 은행, 생명보험사, 대부회사, ㈜케이알앤씨(예금보험공사 자회사) 보유 장기연체채권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매입대상 채권은 7년 이상 연체, 5000만원 이하의 개인(개인사업자 포함) 무담보채권이다. 총 매입 규모는 약 7만6000명이 보유한 약 8000억원이다.

앞서 지난 10월 말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국민행복기금에서 약 34만명의 5조4000억원 규모 채권을 매입한 바 있다.

매입된 채권은 즉시 추심이 중단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채무는 별도 심사 없이 소각된다. 나머지 채권은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개인 파산 수준으로 상환능력을 상실한 경우 1년 이내 소각하고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면 채무조정을 추진한다.

채무자는 내년 1월부터 새도약기금 홈페이지에서 본인 채무 매입 여부와 심사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새도약기금은 다음 달 여신전문금융사, 손보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보유 장기 연체채권을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대부업권 상위 30개사 중 8개사만 협약에 가입했다. 기금은 대부업체의 정기 매각 일정 보장, 은행 차입 허용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