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웹3 벤처캐피탈 해시드가 중동에서의 보폭을 넓혔다.

해시드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이머징 테크와 공동 주최한 ‘웹3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이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 공식 프로그램으로 열렸다고 12일 밝혔다.

해시드와 ADGM 이머징 테크가 웹3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사진=해시드)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한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국제 금융기관, 글로벌 기술기업, 규제기관, 정책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AI·웹3 기술이 실물경제와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책적·산업적 과제들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첫 번째 세션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 2030’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경제 주체로 등장하는 흐름과 이를 수용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트윈 등 개인 중심 AI에서부터 데이터·지식재산권(IP)의 새로운 가치 구조, 블록체인 기반 신뢰·정산 레이어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스테이블코인·실물자산토큰(RWA)·토큰화 확산이 금융과 실물경제 전반의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공유했다.

세션2는 ‘디지털 자산의 기관 수용과 규제 환경’을 주제로 열렸다. 전통 금융기관이 온체인 금융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핵심 장애요인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자본규제, 회계 처리 기준, 스테이블코인의 회계·규제 분류, 기관용 디지털 아이덴티티 인프라 부재 등이 주요 난제로 지적됐다. 글로벌 토큰화 표준 구축과 국가별 규제 기준을 맞춰가는 작업이 앞으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머니마켓펀드(MMF), 결제, 프라이빗 크레딧 등 실질적 효용이 높은 분야에서 토큰화가 우선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해시드와 ADGM 이머징테크 팀은 이번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공식 보고서를 공동 발간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여러 국가 관계기관과 정책입안자들에게 전달한다. AI·웹3 기반 디지털 경제 전환에 필요한 정책 방향과 산업 설계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해시드는 앞으로도 전 세계 규제기관, 금융기관,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AI·웹3 시대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