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선현들의 지혜의 말과 버무린 30년 영업쟁이 ‘강경민 상무’의 인생과 성찰이 담긴 '전심전력'이 출판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도서출판 나비의활주로에 따르면 전심전력은 저자가 사내 게시판에 올렸던 1000편의 글 중에서 변화를 보는 눈,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함을 주제로 고르고 다듬어 모았다.
30년 영업쟁이 ‘강경민 상무’의 인생과 성찰이 담긴 '전심전력' 소개 (이미지=나비의활주로)
저자 강경민이 건설회사 영업맨으로 시작해 임원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고전에서 얻은 성찰과 조언이 담겨 있는 셈이다.
또 삶을 바라보는 겸손한 태도와 따뜻한 시선이 문장 곳곳에 녹아 있다. 지친 일상에서 삶의 나침반 혹은 등대가 돼주는 글들이 필요할 때 이 책이 해답이 될 것이다. 직장인뿐 아니라 삶을 성찰하고 인간관계의 지혜를 찾기 원하는 모든 이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저자는 30여 년간 분투하며 고민해 왔던 문제들을 고전의 가르침을 원용해서 해법을 얻으려 성찰하고 애쓴 흔적을 녹아냈다.
관계 맺기에 대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타자에 대해 응당 가져야 할 예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으로 채워진 풍부한 식견이 페이지마다 고스란히 녹아 있고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과 숙고의 목소리가 읽힌다. 때문에 요령이나 기술이 아니라 실패, 창피함, 부끄러움, 후회,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들 등 그 모든 과정이 숨김없이 적혀 있다.
그 이야기들을 ‘추상秋霜’, ‘동구冬’, ‘춘풍春風’, ‘하로夏爐’, ‘항산恒産’ 다섯 갈래로 묶어 고사성어와 버무려 나누고, 우리가 지녀야 할 덕목도 덧붙였다.
주제별로 고사성어의 유래와 저자의 실제 삶을 통한 성찰을 풀어낸 것은 백미 중의 백미다. 저자는 의문을 품는다. 특히 자신의 해석만을 고수하는 고정관념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 책은 문제를 푸는 비법이 아니라 넌지시 건네는 오답 노트이자 따스한 위로가 될 수 있다. 출판사는 "직장인뿐 아니라 삶을 성찰하고 인간관계의 지혜를 찾기 원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고 전했다.
저자 강경민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섬 사람이다. IMF 전이라 운 좋게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건설회사에 입사해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영업이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시작했다.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영업으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의 주인공처럼 30년을 전국을 누비면서 수백 번의 수주에 참여하다 보니 ‘강상무’로 불린다.
여전히 영업은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영업쟁이로 살아온 세월이 천만다행이고 다시 태어나도 영업쟁이로 살겠다는 소신을 갖고 여전히 영업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일 책을 읽고 매주 글을 쓰고 이제는 진솔한 나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은 희망도 생겼다고.
이 책은 2014년부터 사내게시판에 쓰기 시작한 1000편(매주 2편씩 만 10년 동안)의 글 중에서 91편을 추리고 다듬은 글이다. 저자는 말한다. 사회 초년생과 영업에 회의를 느끼는 후배, 제2의 삶을 영업하면서 살고픈 이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우당탕 넘어지고 깨지면서 용케 지금껏 버틴 삶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그래도 덜 넘어지고 살아갈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