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이 KT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12월 마지막 악재 노출 국면이 전개되고 연말부터는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나타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27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KT 경영진 교체에 따른 경영 정책과 밸류업 정책 변경 가능성을 우려할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려가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KT 이익 체력이 크게 향상했으며 규제 당국 역시 밸류업 정책 강화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KT의 연간 조정 연결 순이익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총배당금이 8500억원에서 9500억원 수준이 된다고 해도 배당 성향이 50%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과거 배당 성향 추이를 고려하면 결코 많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더구나 2025년 아파트 분양 이익 발생으로 6000억원이 이미 특별 이익처럼 인식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 이익을 연간 1500억원씩 4년간 나눠 특별 배당하고 조정 연결 순이익의 50%를 배당금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현금 흐름상 전혀 부담이 없다는 판단이다.

향후 대형 M&A가 예정된 것도 아니라 기존 밸류업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말 자사주 의무 소각 법제화 및 배당 분리과세 도입 이슈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가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KT는 25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매입했다. 하지만 외국인 한도가 풀릴 조짐이 보이지 않아 소각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이 법제화된다면 2026년도에 KT가 자사주 매입을 강행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결국 2026년도에는 KT가 총 주주환원 9500억원을 모두 배당금으로 지급할 가능성이 높고 3억원 미만 배당금 수령자의 경우 세후 수익률만 6%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CEO가 확정되는 12월 마지막 주부터는 KT 주가가 본격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