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이 그룹 통합앱 ‘신한 슈퍼SOL(쏠)’을 ‘뉴 슈퍼쏠’로 전면 개편한다. 이를 위해 외부 전담반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밑작업에 나섰다. 핵심은 완벽한 통합이다. 기존 슈퍼쏠은 점진적으로 종료하고 뱅킹앱인 ‘쏠뱅크’에 그룹사의 모든 기능을 모은다.

신한은행이 그룹 통합앱 ‘신한 슈퍼SOL(쏠)’을 ‘뉴 슈퍼쏠’로 전면 개편한다. (이미지=구글플레이 화면 캡쳐)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신한 슈퍼쏠 전담반 운영 입찰 공개를 냈다. 내년 6월로 예정된 뉴 슈퍼쏠 출시에 앞서 과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이 전담반에는 약 6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담반의 역할은 명확하다. 현행 슈퍼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뉴 슈퍼쏠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앱 전환 과정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출시 이후 기존 회원들이 뉴 슈퍼쏠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 슈퍼쏠의 단계적 종료도 추진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사용자들이 있어서 바로 종료할 수는 없고 당분간 병렬 구조로 운영한다”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쏠뱅크에 슈퍼쏠의 기능이 다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슈퍼쏠의 통합·개편을 추진해왔다. 이번 개편이 추진된 것은 기존 슈퍼쏠의 한계 때문이다. 슈퍼쏠은 그룹 통합앱으로 출범했지만 실제 금융 서비스 커버리지는 30% 수준에 그쳤다. 별도 앱으로 운영되면서 앱 이탈 현상도 발생했다.

뉴 슈퍼쏠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별도 앱이 아닌 월간활성사용자(MAU) 1000만명을 보유한 뱅킹앱 쏠뱅크와 통합되는 형태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그룹사 핵심 서비스를 100%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앱 이탈 없이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완결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단순 통합을 넘어 질적 진화도 꾀한다. AI 기술과 마이데이터의 고객 정보를 융합해 통합 마케팅 체계를 구축한다. ‘슈퍼 싱크(Sync)’ 제도를 도입해 정보 입력의 번거로움을 덜어낼 계획이다.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올인원 플랫폼’이 최종 목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룹사 모든 혜택을 통합하고 신규 서비스 제작 등을 통해 플랫폼 트래픽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신한에서 가입한 상품 외 타금융사의 상품까지 관리 가능한 오픈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