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사이클의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아울러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5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삼성전자는 범용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분기 20조원, 연간 1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 가시성이 높다”며 “프리미엄 스펙을 확보한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품질 테스트 조기 통과 가능성도 매우 높아져 반도체 업사이클의 최종 승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8%, 18% 상향했다. 특히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배 증가한 97조원, 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11월 현재 범용메모리 가격이 50% 이상 상승하며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에 근접,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HBM4 품질 인증의 연내 조기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 91조원, 영업이익 19조원으로 추정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배 증가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14조원을 33% 상회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DRAM(디램) 가격이 35% 상승하며 DRAM영업이익률이 52.9%로 전망된다”며 “고용량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출하 증가로 큰 폭의 NAND(낸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규정이 강화된 3차 상법 개정안의 수혜도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매입한 자사주 10조원 중 소각된 3조원, 임직원 보상 1조6000억원을 제외한 5조4000억원이 남았다. 3차 상법 개정안 법안처리가 이뤄지면 추가소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자사주 소각규모는 총 8조4000억원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급증과 보유 순현금 90조원 등을 고려하면 내년 자사주 추가매입 및 소각과 3개년 주주환원책 상향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