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고 미국 원전 시장 진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및 에너지가격 하락에 따른 우호적 외부환경이 전망된다”며 “향후 한미 원전 협력의 강화에 힘입어 한국전력 자회사들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최대 실적 경신, 미국 원전 시장 진출 및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시 수혜 등 원전 가치 재평가로 향후 밸류 정상화 국면 진입에 따른 주가 재평가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자국 내 신규 대형원전 건설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공급망을 한국 업체들로 보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이 과정에서 핵심점인 역할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한수원이 한국형 원전의 수출을 주도하는 PM 역할을 맡고 있다”며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주요 원전 밸류체인 업체들 외에도 기존 팀 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기자재 및 서비스 업체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주된 창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에 따른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민수용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을 가능케 하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에 대한 의견 합치에 도달한 상태”라며 “협정이 개정된다면 원전 연료 처리라는 새로운 부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 더해, 한국과 미국 간의 원전 산업 파트너십의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