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고학력 20~30대 장기 실업자가 1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6개월 이상 구직 중인 장기 실업자가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군인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장기 실업자는 11만9000명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장기 실업자는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전체 실업자 중 장기 실업자 비율은 18.1%로, 같은 10월 기준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10월(17.7%)보다도 높다.

연합뉴스가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졸 이상 20~30대 장기 실업자는 3만5000명으로 13개월 만에 최다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1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직을 포기한 청년 ‘쉬었음’ 계층은 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고학력 청년 장기 실업자 증가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장기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포기할 경우 쉬었음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학력 청년이 대기업을 선호하지만 기업은 경력직을 원하는 미스매치가 주요 원인이라 분석했다. 또 대규모 해외 투자와 AI 기술 발전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