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한독정기 학술대회 개막식 단체사진 (사진=한국독일네트워크)

[한국정경신문=김미라 기자]한국과 독일의 전문가와 청년세대 400여 명이 참여한 ‘제15회 한독정기학술대회(ADeKo)’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부산 윈덤그랜드호텔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독일네트워크이사장 김효준)와 주한독일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독사회과학회·주한독일고등교육진흥원·한양대학교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단이 공동 주관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넘어’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양국 학계, 산업계, 정책 분야의 전문가 및 청년세대 등 총 449명이 참석해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과 혁신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제 15회 한독정기 학술대회 개막식 홀 내부 사진 (사진=한국독일네트워크)

행사는 3일 환영만찬으로 개막했다. 4일 본 행사에서는 김효준 ADeKo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게오르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의 환영사, 추미애 한독의원친선협회 회장의 축사, 악셀 카펜슈타인 주일본고등교육진흥원 소장, 마리 안토니아 폰 쇤부르크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대표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어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은 ‘한독관계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ADeKo 스피치를 진행했다.

기조연설에서는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이 ‘평화와 통일을 잇다’를 주제로 글라이스루츠의 지몬 베크만 변호사가 ‘EU 인공지능법과 디지털 규제’를, 카를스루에공과대(KIT)의 에릭 작스 교수가 ‘모빌리티 재구상: 한독 협력을 통한 혁신의 길’을 발표했다. 김인숙 ADeKo 이사는 ‘한독 AI 협력의 정책 및 산업 프레임워크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가며 오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후에는 총 20개 세션이 운영돼 학문·산업·청년이 어우러진 심층 토론이 진행됐다. ‘분단을 넘어: 독일 통일 35주년과 한반도 청년세대의 시각’, ‘미래 모빌리티’, ‘경계를 넘는 글로벌 청년세대의 상상력’ 등 세션이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한독 유학 및 연구 워크숍, 부산·울산·경남 해양수도의 미래, 개발협력의 변화 양상, 공공외교의 새로운 지평, 트럼프 이후의 세계질서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두 번째 주제세션에서는 청년세대의 발표 중심으로 ‘직업교육 협력’, ‘차세대 통일교육’, ‘지속가능한 전환과 경제안보’, ‘극우정치와 감정의 지정학’, ‘AI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 ‘공공외교를 통한 평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이 다뤄졌다.

이번 컨퍼런스는 사회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기후위기, 기술혁신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 속에서 한·독 양국이 공동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모델을 모색한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청년세대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으며 세대 간·분야 간 연대를 강화하는 미래지향적 네트워크로서 ADeKo의 역할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