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내년도 전략을 수익성 방어로 잡았다. 대작 공백기를 잘 버티며 확실한 성과를 노리겠다는 뜻이다.

회사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러한 전략을 공식화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날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사 비용과 주요 라이브게임 업데이트 일정 등을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춰 재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는 지금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가정을 염두에 두고 자원 배분을 재설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카카오게임즈에 필요한 것은 결국 신작의 성과다. 수익성 개선 시점도 이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다.

관련해 한상우 대표는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 ▲프로젝트 OQ 등을 주요 기대작으로 제시했다. 이들의 퀄리티를 높여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지난 CBT에서 확보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폴리싱 단계를 거치고 있다. 기술적 안정성과 UI·UX 개선을 비롯해 내러티브, 전투 시스템, 캐릭터 및 지역별 특징 등 엣지 포인트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연내 커뮤니티를 통해 개선 작업 현황을 상세히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초를 목표로 수정된 결과물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마지막 출시 일정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내부 테스트를 7~8회 이상 진행하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 안정화뿐만 아니라 유저 몰입도 향상이나 연출 완성도 등 폴리싱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서구권 유저를 중심으로 100여명 이상 규모의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준비를 마치면 내년 상반기 초반에 핵심 시스템과 안정도를 검증하는 외부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타이틀의 경우 MMORPG 경험이 많은 개발사에서 만들고 있어 큰 구조와 골격에선 높은 완성도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콘텐츠 차별성과 게임의 차별화 요소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Q’는 세력전의 재미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출시 일정에 대해 한 대표는 “개발 완성도나 시장 타이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결정하고 있고 남은 시간 동안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바탕으로 개선 작업이 예정돼 있다”며 “일부 사업적 판단의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주요 단계마다 진행되는 결과물이나 일정을 점검해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