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5일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5일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이 성장하면서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8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36%로 전년(30%)과 비교해 6%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312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기준 1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3분기 말 총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약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축소됐다.
카카오뱅크 고객 기반은 확대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997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65조7000억원,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성공적으로 개시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의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6월 태국 정부로부터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확대, AI 기반 앱으로의 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