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로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서자 외환당국이 1년 6개월 만에 구두개입에 나섰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으로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원화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시장 쏠림 가능성에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두개입은 실제 달러 매매 없이 개입 의지를 표명해 환율 급변동을 억제하는 정책수단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9.0원 오른 1430.0원으로 시작해 1434.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정오 무렵 1432원까지 오른 뒤 구두개입이 나오자 1427~1428원으로 하락했다.

이날 환율 급등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과 한미 관세협상 미결, 미중 무역전쟁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응해 다음 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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