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 전사 AI 역량을 하나로 집중시킨다.

SKT는 25일 유영상 CEO 주관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CIC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유영상 SKT CEO가 AI CIC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유 CEO는 “급변하는 AI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수요자 관점의 내부 AI 혁신과 공급자 관점의 AI 사업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정예화된 조직 체계인 AI CIC를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설명했다.

SKT는 이 CIC를 사내 AI 사업의 주체로 삼는다. 나아가 SK그룹 전체의 AI 사업을 이끄는 핵심 조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사내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비롯해 구성원 AI 역량 강화 등 내부 혁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에이닷 서비스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 서비스 ▲AIDC(AI 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AI 제휴투자 ▲AI R&D ▲메시징/인증 사업 등 기능과 조직을 AI CIC로 집중시킨다. 이를 통해 사업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혁신에 나선다. CIC 대표는 유영상 CEO가 겸임하며 세부 조직 개편은 10월 말 시행된다.

AI CIC는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빠르고 가벼운 조직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구성원의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 지향과 지속적인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 5년간 약 5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단행해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수요와 공급의 안정적 선순환을 통해 독자 생존이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AI B2C는 ‘에이닷’을 중심으로 국내외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 확보에 집중한다. AI B2B는 ‘에이닷 비즈’ 등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통한 생산성 향상 입증 및 제조 분야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AIDC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 유치 및 정부 사업 주도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분산돼 있는 기술자산의 통합 및 결집을 통해 SKT를 비롯한 그룹 전체의 AI 기술 및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 정부·산업·민간의 다양한 니즈 대응을 위해 유연한 AI 모델 확보 전략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디지털 트윈과 로봇 등 미래 성장 기술 R&D와 국내외 파트너십 확장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내부 AI 혁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AI 역량을 보유한 구성원들을 조직 전반에 균형 있게 배치해 전사 AI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구성원 개개인의 커리어도 확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전사 시스템 및 인프라 측면의 AX(AI 전환)를 가속화한다. MNO 사업은 주요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자동화 및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혁신에 나선다. 네트워크(인프라) 사업은 운영 자동화 향상과 지능형 N/W 기반 서비스 안정성 제고 등 AX 기반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업무 생산성 제고에도 나선다. ‘에이닷 비즈’의 사내 적용 범위와 활용을 극대화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 AI 프론티어 및 AI 보드 운영 등의 제도를 바탕으로 AI 중심의 사내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유 CEO는 보안 혁신과 본원적 경쟁력 혁신(OI) 등 3대 혁신 과제를 통해 SKT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하는데 힘을 모을 것을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SKT는 지난 3년간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확보하고 향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AI CIC를 중심으로 또 한 번의 혁신을 이뤄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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