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8일 장중 1년 1개월 만에 8만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2.81%) 오른 8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19일(8만 100원)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줄상향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SK증권은 7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하나증권(8만4000원→9만5000원), NH투자증권(8만4000원→9만4000원), 미래에셋증권(8만8000원→9만6000원), BNK투자증권(8만7000원→9만1000원)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5년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매출액은 8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영건·김제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제한된 공급 여파로 2026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AI(인공지능)향 수요에 비해 불투명한 IT(정보기술) 세트향 범용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은 공급사의 제한된 Capa(생산 능력) 증설을 유도했다”고 짚었다.

SK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은 80% 증가한 3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사들의 낮은 재고, 일반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반도체 회사인) CXMT의 공격적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시장 진입도 아직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양호한 메모리 업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