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구금됐던 구성원과 협력사, 가족들에게 깊이 사과하며 구금자 귀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지아주 엘러벨에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HL-GA 배터리회사가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단속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구금된 분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시고, 한국과 미국 현장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써 주신 한국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신속한 석방 조치뿐만 아니라,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등 여러 우려까지 세심하게 해소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이번 일로 여러 어려움을 겪은 구금자들의 고통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면서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건강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사업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구금됐던 한국인들을 태운 전세기는 현재 미국을 출발해 한국 인천국제공항으로 운항 중이다. 전세기 일등석 2석과 비즈니스석 48석에는 구금 중 건강상태가 악화됐던 이들에게 배정됐다. 일부 일등석은 ‘집중치료석’으로 마련해 의료진 판단 하에 좌석 배석 여부를 결정했다.

인천국제공항 도착 후 LG에너지솔루션은 설비 협력사 희망자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운전기사를 포함한 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자택 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희망자 전원에게 LG에너지솔루션 담당자 1인 배정해 맞춤형 케어도 진행한다. 해외 국적 보유자의 경우 숙소 및 자국 복귀 항공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에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HL-GA 배터리회사가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했다.

이번에 귀국하는 이들은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미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총 330명이다.